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작성일 : 15-10-20 10:28
제18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일본 히로시마 대회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303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3387 [2477]

원폭 피해의 아픔을 극복하고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삼국 불교도들의 기도와 발원이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울려 퍼졌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중국불교협회가 주최한 제18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일본대회에 참석한 불교도 300여 명은 오늘(9월15일) 오전10시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일중한 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토 유이신스님은 “히로시마 시는 원자폭탄 투하에 의해 10여 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한 순간에 파괴되어버린 세계 최초의 도시”라며 “이곳 히로시마에서 위령비와 공양탑 참배, 세계평화기원법회를 거행하게 된 것은 삼국불교 우호교류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히로시만 시민에게 있어서도 잊을 수 없는 법회가 될 것”이라고 개회를 선언했다.


법회는 원폭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기원하는 히로시마 평화도시 기념비(원폭 사망자 위령비) 참배와 헌화로 막이 올랐다.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토 유이신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밍셩스님을 비롯해 참가자 300여 명은 기념비 참배를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행진을 시작했다. 대표단이 기념비에 헌화한 뒤, 공원 내 원폭공양탑으로 자리를 옮겨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삼국 불교도들의 독경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수록 분위기는 엄숙해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지난 14일 한국불교 방문단이 자체적으로 위령제를 봉행했던 한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했다.


평화행진을 마친 한중일 불교도들은 국제회의장으로 이동해 세계평화기원법회를 봉행했다. 한중일 불교계가 황금유대를 확인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한 법회는 일본, 중국, 한국의 순으로 3국 전통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종단협 회장 자승스님은 삼국 불교도들을 대표해 낭독한 평화기원문을 통해 “히로시마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탐진치 삼독이 중생들의 삶을 얼마나 파괴하고 있는지 우리는 절실히 살펴보아야 한다”며 “최근 동북아시아 3국은 군사력 증강 등 힘의 논리를 확장하고 있고 올바른 과거사를 외면하는 행위는 평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은 대화와 설득,



양보와 화합이라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평화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각성스님은 “오늘 삼국 불교계가 봉행하는 세계평화 기도법회는 삼국 불자들이 평화를 기원하고 대자비심과 대원력이 응집된 법회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며 “70년 전 전쟁은 인류에게 역사상 전례가 없는 재난을 가져다주었다. 불타의 지혜와 자비를 운용하여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요시다 후미에 씨, 원폭 피해 증언 눈길


한편 세계평화기원법회에 이어 요시다 후미에 씨(86세)의 원폭 피해 증언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1945년 8월6일 일본 히로시마 원폭 당시 16세였던 요시다 후미에 씨는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가족을 잃었던 슬픔과 원폭 피해의 당시 참혹한 상황에 대해 담담하게 증언하며 “원폭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었지만 누군가에게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10년 전부터 피폭 체험을 증언하게 됐다.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슬픈 경험을 하는 사람이 없도록 분쟁이 없는, 핵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가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